친애하는 우리에게

  서간체로 글을 씁니다. 저는 종종 비공개 블로그에 일기를 쓸 때도 서간체로 쓰곤 합니다. 그러면 일기가 연애편지처럼 쓰입니다. 사생활을 나열한 계정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자가 아니라면 그 글을 읽을 수 없을 텐데도, 저는 답장을 기다립니다. 손쓸 수 없을 만큼 고약한 심보입니다. 하지만 이번만은 정당한 심보라고 합시다. 지역성은 상호 호명과 무관하지 않으니까요. 창작자로서 지역을 호명하고, 호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