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보이는 「풍요」의 장치
문화란 우리를 싸고 있는 일상성이다. 거주, 식생활, 교통, 소통 매개, 그 매개를 움직이는 문화적 코드까지 모든 것이 일상이자 세계이다. 그런 면에서 상품의 속성들은 이 시대 문화를 노골적이고 가감 없이 보여준다. 우리는 그 속에 그것들을 이용하면서 산다. 말하자면 예술가는 감각적이거나 개념적인 세계와 맺는 관계를 그의 삶의 맥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세계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현재가 제공하는 환경에 거주한다. 그의 작업의 매개인 상품들, 오브제들은 세내어 쓰는 일시적인 사용체일 뿐이다. “예술가는 문화에 세 들어 사는 사람”[4]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