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박탈당한 정원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픽처레스크 열망에 대해
안일하고 느슨하게 생명을 정의하기 생명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의 문제는 태고의 철학에서부터 현대의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공간에서 논의되어 온 사안이지만, 본 고에서는 생명을 ‘태어나고 죽는 것’으로 부르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안일한 정의는 ‘태어남’의 의미와 ‘죽음’의 의미를 되묻게 하기에 다시금 추가적인 질문들을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태어남’과 ‘죽음’의 의미를 일종의 공리로 대우한다면, 이 정의는 그 안일함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