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카바레 볼테르 혹은 새로운 컨벤션 홀 ?

 1.  늘 그래왔듯 무빙 이미지 작업에는 조각난 전자음들이 함께 재생된다. 나아가, 미술관은 이러한 음악들이 더 이상 시각 예술을 위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여기며, 할당된 공간을 점거할 수 있는 또 다른 예술 형식으로 전시한다. 예술가들은 사운드를 전시장에서 우두커니 바라볼 수 있는 무형의 오브제로 출품한다. 알다시피, 이러한 전략은 이미 한 세기 전부터 예견되어 왔다. 다다(Dada)를 거쳐 플럭서스(Fluxus)까지, 미술과…

그러므로 비평으로 돌아가자!

  베르톨트 브레히트(아직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좋으련만!)는 <서푼짜리 오페라>의 후속 작이자 확대판인 <서푼짜리 소설 Threepenny Novel>을 쓰면서 자신이 마주친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의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에게 쓸모가 크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마주친 어려움은 또한 우리가 지금 맞닥뜨린 어려움과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서푼짜리 소설>에서 그는 저 유명한 시카고의 선물(先物, futures) 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