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엄제현의 티티카카 [5]작은 이야기

엄제현(이하 U) 대망의 최종장. 밥 먹이고 달래 가며 만들어낸, 조재연 기자와의 마지막 시간이군요. 조재연(이하 C) 견디고 읽다보면 늘어가는 아트 지식! 티티카카의 마지막 화! 지금 시작! U 오늘 대주제는 ‘작은 이야기’네요. 그전에 기획의 모태가 된 3월 호의 동시대 미술 키워드 제작비화 들려줄 만한 것 없어요? 키워드 받아본 후 편집부의 반응이나. C 티티카카를 이어오면서 매번 이 키워드가 무슨 의미일까, 왜 나왔을까…

조재연×엄제현의 티티카카 [4]현실참여

문화정치  엄제현(이하 U) 요사이 미술계의 머리가 되어버린 비평적 대안, <티티카카>의 네 번째 날입니다. 아트인컬처의 차기 편집장을 꿈꾸는 기자 조재연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문화정치 이거는 동시대 미술 주제로 보기 어려운데… 이동연 선생 창창할 때 하던 말 아니에요? 조재연(이하 C) 맞아요. 『문화과학』이라는 잡지도 그러한 기반을 가지고 있죠. U 이동연 선생이 편집위원으로 있는 그 잡지는 뭐였죠? C 그게 방금 제가 말한 거예요. U 이걸 왜 또…

조재연×엄제현의 티티카카 [3]친환경, 매체

자연, 전시의 환경 윤리 엄제현(이하 U): 세 번째 만남이군요. 조재연(이하 C): 난 오늘이 마지막인 줄 알았어. U 그러니까. 뭔가 많이 달려온 느낌이야. 자네가 자꾸 약속 펑크해서 그래요. 미루고 뭐 하고 막 이래서. 회사 때문이죠? 제가 자네 대표랑 정상회담 좀 할게요. 자네 내일부터 퐁으로 출근시키겠다고. C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고 하고 싶은데 제게 가오가 있을까요… U 오늘 보여주세요. 친환경 차례에요. 탈인간…

조재연×엄제현의 티티카카 [2]정체성, 인간

LGBTQ+ 엄제현(이하 U): 두 번째 토크가 밝았습니다. 오늘 역사에 남을 준비되셨나요? 조재연(이하 C): 감당할 수 있다. U 오케이 땡큐입니다. 정체성으로 묶인 키워드는 크게 끌리지 않는 낱말들이 많았어요. 인간도 그렇고. 그래서 오늘은 두 챕터를 한꺼번에 다루려고 합니다. 정체성부터 하죠. LGBTQ+가 머리네요. 먼저 한 번 느끼는 바를 말해주시죠. C 왜 맨날 제가 먼저에요. U ㅋㅋㅋ제가 호스트고 당신이 게스트니까 그렇죠. C LGBTQ+ 정체성을 지닌…

조재연×엄제현의 티티카카 [1]테크놀러지

본 기획은 미술전문지 『아트인컬처』의 23년 3월호 특집 「동시대미술 키워드」의 톺아보기로, 아트인컬처의 기자이자 비평가인 조재연과 함께합니다. 엄제현(이하 U) 뭐라고 시작해? 운 한번 띄워보세요. 조재연(이하 C) 지금부터 조재연과 엄제현의 티티카카를 시작하겠습니다. U 작위적이네요. 이번 토크로 몇 명의 적을 만들 각오까지 하셨죠? C 저는 단 한 명의 적도 만들 생각이 없는데요. U 그럼 여기서 접죠, 그냥. C 응 U 이거 하다보면 뭐 어차피 실명 나오고 할 수밖에 없어요. 피 튀길 수밖에 없어, 그렇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