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보 2024

  한반도를 지칭하는 몇 가지 낱말들이 있다. 남한으로 부른다면 북한과의 관계성을 암시하기 위함이고, 대한민국이라 부를 땐 자긍심이 고취되었거나, 고취해야 할 목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한국이라고 불렀을 땐 다소 중성적인 뉘앙스로 쓰인다. 코리아는? 코리아는 조금 다르다. 그것은 하나의 근본처럼 따라붙는다. 외국인과의 첫 대면에서 국적을 묻는 일은 불가피하게 요청된다. 이때 나는 별다른 대책 없이 한국과 연루된다. 개인? 하하….

만보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찰스 대너 뉴스를 찍어내서 소동을 일으키는 것이 신문의 의무다.– 시카고 타임즈   이것은 만보. 쉴 새 없이 치달리는 속보의 세계에서 후발선제의 묘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한 느릿한 송출이다. 나로 말하자면 <뉴스페이퍼>의 비공식 리포터이자, 합의되지 않은 54번째 참여자 되시겠다. 뉴스페이퍼 ISSUE NO.3는 각 필자들에게 ‘신세계’라는 단어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