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검열

눈엣가시가 최상의 확대경이다. ─테어도어 아도르노   글쓰기가 자신의 존재를 건 투쟁을 역사 내내 지속하는 동안, 검열은 한켠에 도사린 채 호시탐탐 글쓰기를 베어 먹으려 했다. 소음 없는 세계를 향유하려는 욕망은 검열로 둔갑해 초인종을 누른다. 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인가? 당신이 속한 사회의 의미구조를 결정하고 관통하면서 전체 장을 뒤흔들기 때문에. 한 톨의 재산도 지위도 없는 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