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팡이

김해리
2024.10.01
<악수회 1 – 사랑의 크기는 잴 수 없어!>(2018), 퍼포먼스(인당 전시장 티켓 두 장 이상 구매 시 악수 가능)

 
0.

  미미는 공주다. 미미는 공주이기 때문에 상스러운 욕을 입에 담지 않고, 손등으로 숙녀 박수를 치며, 레이스와 리본으로 꾸민 자신의 왕국에 산다. 더군다나 미미는 핑크 공주다. 핑크는 공주의 색이니깐. 그는 분홍 천으로 옷을 직접 지어 공주의 품격에 걸맞게 치장하고 가꾼다. 그의 작업도 미미를 닮아 속없이 해맑아 보인다. 세상 물정 꿈에도 모르고 배시시 웃는 미미의 작업 속 인물. 공격성 제로의 캐릭터가 두둥실 떠다니는 파스텔톤 배경은 미미 공주가 건설한 판타지 세계이다. 때문에 그간 이미미의 작업은 가와이이(かわいい) 미학으로 읽히곤 했다. 이제는 형용사가 아니라 감탄사가 된 ‘귀여워!’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게 하는 마력이 미미 작업의 특징이니까. 작고 깜찍한 것들이 힘을 뭉쳐 더럽고 추잡한 세상을 달콤하게 녹일 듯한 이미미의 작업은 정말이지 귀엽다.

  그러나 미미는 공주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적어도 이번 생에선 공주일 수 없다. 그는 제법 큰 키에 풍채 좋은 30대 성인 남성이다. 그러니 정상성 참 좋아하는 한국 사회에서, 분홍 치마에 진주 목걸이를 두르고 키티 키링을 달고 다니는 성인 남성 미미는 갈 때까지 간 오타쿠 취급 받기 딱 좋은 인간상이다. “딸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편하고 좋아?” 그의 논문 첫 마디에 쓰인 말은 미미가 평생 듣고 자란 핀잔이다. 심지어 미미는 공주처럼 ‘이상하게’ 살 수 있어서 작가라는 편리한 핑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깐 이미미의 작업은 이 분열에서 시작된다.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지 않으려 해도, 용서의 주체는커녕 비난의 대상이 되어온 이미미 삶의 크랙, 그 불화의 마찰력이 작업의 근간에 흐른다. 사탕 껍질 같은 이미지의 안쪽에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만든 고약한 우울의 고름이 차있다.

<LEE KIYOUNG 18>(2023), 캔버스에 유채, 오일바 50×50cm

 
1.

  미미의 이모는 비디오 가게를 했다. 유치원 다닐 적부터 그는 세일러문과 요술공주 밍키를 원 없이 봤다. 이는 한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유통사와 맞닿아 있는 일이기도 하다. 미미가 딱 비디오를 돌려볼 시절이었을 1990년대에서 2000년대, 만화왕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국한 SBS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거 수입해 지상파에서 방영했고, 투니버스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채널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24시간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송출했다. 돌이켜 보면 미미는 당시 이모네에서 빌려 봤던 비디오가 ‘해적판’이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이 역시 방송국 측이 왜색 표현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일부 씬을 통으로 날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미 공주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히나 마법 소녀물이 일상에 침투했던 시대의 부산물이다.

  그는 크고 파란 눈망울, 발그스름한 피부, 탐스러운 머리를 가진 ‘소녀 언니들’을 동경했다. 미미는 힘차게 도약해 매끈한 실루엣을 뽐내는 변신으로 악당을 무찌르고 지구를 구하는 마법 전사가 되고 싶었다.

  파열은 이 지점에서 일어났다. 몸을 보호해 줄 리 만무한 천쪼가리 갑옷으로 갈아입는 취약한 전사들, 덜렁대는 소녀에서 터프한 여성으로 진화하는 변신의 이중 인격성은 남성의 오래된 욕망을 이뤄준다. 변신은 소녀를 여성으로 만드니깐. 게다가 그들은 씩씩하게 악의 무리를 처단하지만, 이따금 등장하는 느끼한 조연 왕자님에게 푹 빠져 열렬하게 애정을 갈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미는 고민했을 것이다. 자신에게 마법 소녀들을 정말 사랑할 자격이 있는 건지. 그 사랑이 성도착적으로 창작된 여성 이미지를 향해 있는 건 아닌지, 그게 아니라면 전투 소녀의 무엇을 빼닮고 싶었던 건지. 근심은 갈수록 심플해진다. 애초에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처럼 시시한 젠더 규범은 도대체 누가 만든 건지. 작가는 그의 작업을 이렇게 요약한다. “이미미는 성인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소녀의 취향을 따르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형성된 어린 소녀들의 취향을 성인 남성이 좋아한다는 사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핑크색, 키티, 털인형, 토끼가 여자아이의 것이란 건 결국 사회가 만들어낸 취향에 대한 편견일 뿐.” ‘내’가 아니라 ‘이미미’라는 3인칭으로 쓴 주어는 한 사람 안에서 갈라진 피아에 대한 단서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미미는 사회적 성별 정체화를 은연중 비판하긴 한다만, 이에 극도로 흥분해 화를 내거나 당장의 의식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가 그러하니, 시간 나면 당신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길 권한다고 해야 할까? 무슨 말을 더 얹어도 세상은 크게 바뀔 리 없을 것 같다는 패배감, 씁쓸하고 비릿한 자조감이 이미미 작업의 정조를 이룬다.

<LEE KIYOUNG >(2021), 패널에 유채, 60×72.8cm

 
2.

  미미는 오타쿠이기도 하다. 그는 덕질의 8할을 아이돌에 할애한다고 말했다. 이미미의 2018년 첫 개인전 제목은 <고민네 우니쨩 우니쨩 고민네>였다. ‘미안해 우니쨩 우니쨩 미안해’라고 하는, 문장의 앞뒤로 압도적 사과를 전하는 제목에서부터 이미미의 자기 검열이 유추된다. 전시의 시작은 그의 아키하바라 방문이었다. 오타쿠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처음 갔을 때 그는 깨닫고 만 것이다. 명랑한 지구 수비대로 믿고 있던 미미의 우상 미소녀들이, 실은 탱탱하게 부푼 왕가슴과 간드러진 신음 소리로 남성 오타쿠의 판타지를 충족해 주는 욕망의 하녀였다는 것을. 그래서 이미미는 호기심에 들렀던 아키하바라의 메이드 카페 서버인 우니쨩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다시는 그딴 곳에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개인전으로 대신했다. 이때 그는 미소녀 캐릭터 페티시즘에는 좋든 싫든 모종의 정치성이 성립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여성에 대한 남성 지배의 원형이 깃들어 있음을 인지했다.

  전시에는 <코미와 친구들>, <고냥이> 등의 회화작업과 <외계인>, <주먹밥>, <토미쨩> 등의 패브릭작업이 나왔는데 여기에는 미미의 아키하바라 체험담을 전혀 유추할 수 없는 이미지들만이 등장한다. 곰돌이, 야옹이, 토깽이부터 튤립, 리본, 별과 하트처럼 귀엽기는 하나 구체적인 의미망을 지니지 않은 도상을 얇고 삐뚤빼뚤한 선, 흐릿한 분홍색으로 묘사했다. 대략 1990년대생이라면 잘 알 터인 ‘팬시’의 감각이 작품의 주요 소재였다. 밑도 끝도 없이 예쁘고 똘망한 캐릭터가 잔뜩 그려져 10여 년 인생 처음으로 갖고 싶다는 소유욕의 대상이 되었던 문구용품인 팬시말이다. 축소 지향의 귀여움이 작용한다만 적어도 특정 인간상을 대상화하지 않는 팬시의 세계에서는 죄의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니 이미미는 누군가를 해치지도, 스스로도 다치지 않을 팬시의 문법을 활용해 귀여움은 취하되 성별 정치를 위해 동원되는 이데올로기적 소녀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했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이미미 그림의 동물 친구들을 보고 있자면 어딘가 우울하다. 처진 눈썹에 금세 바스러질 듯한 캐릭터들은 오래 사랑해 온 마법 소녀에 대한 상사병을 고이 접고, 자기 부정을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이미미의 난처한 입장을 대변한다. 무시간적 행복감에 용해되지 않는 슬픔의 찌꺼기들이 그들의 그늘진 표정에 남아있다.

  개인전의 일환으로 이미미는 <악수회> 이벤트를 열었다. 악수회 이벤트는 일본 아이돌 문화에서 왔다. 아이돌 팬(대개 오타쿠 아저씨)이 악수하기를 원하는 특정 멤버를 정해 응모권을 사면, 이 개수에 따라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수 분까지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특히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콘셉트 삼은 AKB48이 이 이벤트로 팬덤 확보에 대성공, 국민적 아이돌로 등극해 악수회는 곧 ‘수금 행사’라는 개념을 확산시켰다. 짐작했겠지만, 악수회에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의 사건 사고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액을 묻히고 손을 주물럭거리는 일은 다반사였거니와, 줄톱으로 아이돌의 얼굴과 머리를 긁어 상해를 입히거나 염산으로 테러를 시도하려는 사람이 적발되는 등 팬 서비스라는 명목 아래 반짝이는 아이돌이 되고 싶던 여자애들은 인권의 최전방에 내몰렸다. 악수회는 술만 없다뿐이지 돈을 내고 지명한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몸까지 슬쩍 터치하는 화류계 시스템과 똑같은 것이었다. AKB48의 팬이기도 한 이미미는 개인전에서 아동 착취, 성적 대상화, 그루밍 범죄의 온상이 되는 악수회 이벤트를 벌였다. 자기 자신을 꽃단장한 어린 여자 아이돌로 분하고, 전시 입장권을 두 장 이상 구매한 관객에 한해 함박웃음을 띄며 악수를 건넸다. 남성과 여성, 아동과 성인, 주체와 대상의 역할 바꾸기로 오타쿠 문화의 끔찍한 결정체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애초에 이미미는 퍼포먼스를 통해 꽤나 직접적으로 성별과 나이 등 외형 조건에 따른 기형적인 역학 관계를 비판해 왔던 것. 미미는 취향의 소유(have)에서, 욕망을 앞질러 능동적 행위를 하는(do) 이벤트로 맹목적인 사랑을 실천해 봤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한다. 이미미는 악수회 이벤트에 충분히 만족했을까? 회화에는 표백한 그의 아키하바라 쇼크를 이벤트로 답습하고 있다는 의문이 들지는 않았을까? 악수회 행사의 구조를 반복하고, 순종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어떤 뾰쪽한 비판점을 찾았을까? 도리어 나는 이미미가 페티시의 대상이 되어보는 경험이 끝났을 때, 원래 세계로의 원상 복귀하는 시간이 그에게 더 중요했으리라 상상한다. 즐거운 연극의 막을 내리고 화장을 지우는 시간은 얼마나 공허하던가. 끝끝내 접합될 수 없는 배역과의 거리감, 그 허무의 멜랑콜리가 이미미 삶과 작품의 재료가 되었던 것이다.

<Sailor Mimi ChibiMoon>(2021), 캔버스에 유채, 오일스틱 182×116.3cm

 
3.

  미미는 남자 중학교를 나왔다. 그는 친구가 딱히 없었다고 한다. 친구는커녕 통제 불가능한 남자애들의 사냥감이었다. 미미는 축구도 못해, 딸기무늬 필통을 들어, 큰 덩치만큼 큰 가슴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2021년부터 제작해 온 <LEE KIYOUNG> 연작은 중학생 시절을 회상해 그린 자화상이다. (이기영은 이미미의 본명이다. 미미 공주로 공식 즉위하기 이전이었기에 당시에는 미미가 아니라 기영이다.) 그림의 중앙은 기영이 차지하고 있다. 기영의 뒤로는 그가 놓친 공들이 날아다니고, 그의 앞으로는 가슴을 만져보려는 미개한 손들이 등장한다. <LEE KIYOUNG> 연작은 트라우마의 형상화이다. 그러나 <LEE KIYOUNG>의 기영은 이상하리만치 담담하다. 울지도, 인상 쓰지도, 원망하지도 않는 듯 보인다. 아니, 그런데 이게 말이 될 리가? 그는 어째서 일말의 분노를 내비치지 않은 걸까? 돌이켜 생각하면 명백한 학교 폭력의 현장이었는데···. 심지어 기영의 얼굴에는 눈만 있고 입이 없다. 미미의 기억 속 기영은 공허한 눈빛으로만 남아있는 것이다. 기영은 말없이 배회하고, 이따금 출몰하는 유령을 닮았다. 없어야 할 게 있는 존재, 금기와 축출의 대상, 억울한 자의 귀환. <LEE KIYOUNG> 연작은 체제의 모순에서 태어나 시스템 너머를 환기하는 조용한 유령의 얼굴이다. 단지 응시함으로써 이미미는 존재를 부각하고 정상에 반동하며 타자를 기록한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꼭 저항이던가. 모든 것이 휩쓸려 내려가는 시대에 가만히 버티고 선 돌멩이는 여러 방향으로 물길을 트는 반작용의 펄스가 된다.

  2023년의 미미는 해리가 되고 싶어졌다. 해리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빵꾸똥꾸”라는 출처 불명의 막말을 일삼는 철부지 딸내미다. 미미는 해리가 부러웠다. 단란하고 부유한 가족 구성원의 막내로, 매일 갈비를 내놓으라고 소리를 빽빽 지르며 어른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금쪽이’ 해리는 마법 소녀나 아이돌보다 K-현실적이니깐. 그래서 이미미는 그림으로 해리가 되는 꿈을 꿨다. <Mimi no Birthday> 연작, <Haery to mimi> 연작은 곱슬머리 해리에 미미의 얼굴을 그려넣은 상상의 자화상이다. 마치 성냥팔이 소녀가 추위에 떨며 켠 작은 성냥 불빛에서 훈훈한 난로와 푸짐한 식탁의 환영을 보았듯 미미는 세상 행복한 생일 파티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 이 허구의 자화상에는 입이 있다. 미미는 환상 속에서 드디어 활짝 웃는다. 그의 입은 아주 동그란데, 그래서 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구멍 또는 통로처럼 보인다. 과연 이 얼굴에 난 터널은 어디로 통할까? 왠지 이미미는 새로운 자화상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쳐 쓰고 있는 듯하다. 실재하지 않았던 과거를 향수하고, 미화하려는 정열이라는 점에서 그의 입은 노스탤지어로 통하는 문과 같다. 경험한 적 없는 것에 대한 노스텔지어는 연속성으로서의 시간 인식이 어려운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흔하게 공유되는 문화 현상이기도 한데, 이미미는 기억과 이미지의 조작을 통해 시대와의 불화를 드러낸다.

  글의 서두에서 그의 작업엔 귀여움의 탈을 쓴 고름이 차있다고 했다. <Mimi no Birthday> 연작, <Haery to mimi> 연작에서는 그 고름이 농익어 결국 터졌다고 해야 할까. 이전과 다르게 물성 있고, 채도 높은 안료 자국은 상처에 염증이 생겨 종국엔 세차게 튀어나온 고름과 비슷하다. 이때 제작한 <LEE KIYOUNG> 연작도 몇 년 전과는 사뭇 다른 표면을 가졌다. 기영은 독해져 돌아왔다. 마치 전신에 형형색색의 두드러기가 난 것처럼 기영의 몸과 얼굴은 핫핑크 곰팡이로 덮여있다. 고름의 유일한 치료법은 절개와 배농이다. 자르고, 째고, 빼내는 과정이 필수이다. 드디어 분출된 미미의 내면은 화려해서 위험한 공격의 독버섯이 된다.

<코미와 친구들> 캔버스에 연필, 아크릴릭, 오일 크레용 50×50cm 2020

 
추신.

  이미미는 최근 컨투어 드로잉 연작을 제작하고 있다. 세일러문, 뉴진스 파워퍼프걸 캐릭터 등 마법 소녀와 아이돌의 원본 이미지를 두고 그것을 전혀 보지 않고 손으로만 따라 그리는 작업을 시도 중이다. 이미미는 우선 하나의 이미지로 100개의 컨투어 드로잉을 시도해 볼 거라고 했는데, 2024년 7월 말 기준으로 내가 본 세일러문 컨투어 드로잉(대략 넘버 37)은 거의 호안 미로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추상에 가까웠다. 동경의 대상을 거듭 해체해 원형을 거의 남기지 않는 작업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더불어 이미미는 <피넛 버터 젤리 러브>, <Skyblue Square>, <Yellow Square>, <Dry on Dry> 등의 완전 추상은 물론, 기영의 모습을 반추상에 가깝게 그린 <LEE KIYOUNG>, 그림판으로 자화상을 해체하는 <fforme> 등의 회화를 제작해 왔다. 추상의 형식과 이미지, 그에 따른 매체 실험이 이미미 작업의 중요한 단서라는 점,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음을 밝힌다.

  * 이 원고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 특별 기고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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