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미술) 번역의 단맛과 쓴맛
멋모르고 예술(이 글에서는 지금부터 ‘미술’로 통칭하도록 한다) 번역에 뛰어든 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0 《Trust》에서 웹과 뉴미디어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던 때였다.
멋모르고 예술(이 글에서는 지금부터 ‘미술’로 통칭하도록 한다) 번역에 뛰어든 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0 《Trust》에서 웹과 뉴미디어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던 때였다.
기본방향– 미술계 저변에서 우글거리는 언어들을 길어올린다. 이용수칙– 근거 없는 유언비어는 통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게시내용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방하는 경우 통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특정한 욕설이나, 단순 음란한 내용이 포함된 경우 통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유사하거나,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경우 통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사칭하는 경우 통지…
미술과 시대의 변화를 거센 물살에 비유한다면, 비평가는 맨 앞에서 파도 타는 사람인가, 아니면 맨 뒤에서 첨벙대며 따라오는 사람인가? 광풍을 맞으며 돛대 끝에 매달려 있는 사람인가? 혹시 그는 등대지기인가? 아니면 해변에서 관망하는 사람인가? 무엇이 됐든 유행의 최첨단에 서야 한다는 의무감,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거라는 두려움. 동시대 미술비평가 중에 이런 군더더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것을 압박감이라 부르든 은밀한 욕망이라 부르든 말이다. 미술과 세계에 대해 한마디 보태려는 사람은, 제일 먼저 인정 욕구라는 강력한 장애물이 자기 안에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남 이야기가 아니고 내 이야기다.